MZ세대로부터 배우는 미술품 투자 아트테크

아트테크

미술품 재테크 또는 아트테크는 아트(Art)와 재테크(Tech)의 합성어로 미술 작품을 투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갤러리를 통해 미술품을 구매하고, 이를 전시하거나 대여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재테크 방식입니다. 다양한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미술품의 가치 상승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술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흥행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의 아트테크는, 예술 작품을 통해 지적재산권(IP) 사업과 매매 차익 등을 얻는 투자 방법으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트테크 관심 및 수요 증가

최근 들어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예전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예금 등이 주요한 투자 수단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가상화폐, 명품 리셀링, 중고물품 거래, 희귀 동전 등 새로운 투자 옵션이 등장하여 다양한 선택지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미술품 재테크 시장은 이전보다 접근하기 쉬워져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갤러리나 전문 업체를 통해 단 10,000 원부터도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점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2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술품 거래 시장의 규모가 1조 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 규모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아트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미술품 거래 금액 추이(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요즘은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술품 투자,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인 이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아트테크 투자 방식

아트테크로 투자를 하려면 투자 목적으로 구매한 미술품이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대여되어 일정한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실제로 작품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에 대한 투자 지분을 가지고 있어 작품이 수익을 창출할 때 이를 배분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작품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는 다르며 작품에 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투자를 위해서는 미술 전문가인 갤러리나 전문 업체와의 조언이나 협업이 중요합니다. 갤러리는 미술품 시장 동향을 잘 파악하고 좋은 작품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가들을 위해 미술품 공동 투자 조합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 조합에서는 투자 작품 선택 과정부터 투자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투자 조합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갤러리 전시 및 도슨트를 개최하여 작품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 아트페어(자료  부산일보)

아트테크의 장점

① 취득세 및 보유세 부담이 없습니다. 미술품 거래에서는 일반적으로 취득세와 보유세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세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양도세 혜택 등 미술품 투자의 절세 효과가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을 매매할 경우 발생하는 양도 차익은 비과세 처리됩니다. 미술품 투자는 감가상각을 하지 않으며 양도세 과세는 6,000만 원 이상의 작품에만 해당됩니다.

 

③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전문 업체의 투자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도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미술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큰 자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투자 전문업체를 통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각 투자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료 : 조선일보

 

④ 렌털 및 보유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미술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투자된 미술품은 수요처에 렌털 서비스를 통해 일정 기간 내 일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미술품 재테크는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이 아트테크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전망

아트테크에 대한 여러 시각이 있지만 분산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틈새가 있는 대상으로 보입니다. 미술 자산은 다른 금융 자산들과의 상관도가 낮아 금융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미술 시장은 떠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는 아트테크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으며. 특히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 이런 틈새를 겨냥한 아트펀드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트테크와 관련하여 토큰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향후 금융 당국은 기존의 증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콘텐츠 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사업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된 법안 통과가 이루어지면 실물과 전자 증권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가상의 증권시장이 새롭게 출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미술품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이 디지털화되어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트테크시 고려사항

① 미술품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불확실합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아트테크 전용 펀드의 수익률이 높다고 하지만 펀드 규모,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술품 유통시장이 주식 등 일반 금융자산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서 작품 처분이 적시에 이루어지지 못하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트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 저가 처분을 할 수밖에 없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17년 더블유자산운용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함께 결성한 아트펀드는 타깃 수익률이 10%대이었으며 실제 수익률은 7∼8% 수준으로 추정되었습니다.

 

② 투자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게 작용합니다. 미술품 시장은 정보에 있어 기울어진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대상 작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일반 투자가들에게는 장벽일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서 활동하는 전문가나 업체를 잘 찾아야 합니다.

 

③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점진적 투자 방식이 요구됩니다. 경험을 가진 전문가나 전문 업체를 찾아내고 또한 관계를 가지고 정보와 지식을 쌓는 데는 시간이 상당량 소요됩니다. 실제 투자를 할 경우에는 합리적인 규모로 금액을 정해서 경험이 쌓일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판단과 책임으로

이상에서 아트테크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MZ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의 투자 안목을 따라 소액부터 한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투자의 결정과 결과에 대한 것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입니다. 어떤 투자든지 잘 분석하고 사전에 잘 준비를 하여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과와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는 점은 어느 투자 대상이든 마찬가지입니다.